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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

바다염소자리 게자리

by 동중안정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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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하늘의 별자리인 바다염소( Carpricornus) 자리와 게자리(Cancer)는 지구와 태양을 중심으로 서로 반대편에 있습니다. 

서양과 동양 그리고 우리 조선시대에는 바다염소자리와 게자리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펴봅니다. 

하늘의 별자리인 바다염소자리와 게자리가 지구별에서 어떻게 적용되어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신기한 이야기도 알아봅니다. 

바다염소자리

바다염소자리는 황도 12궁 중 하나입니다. 
태양과 지구는 공전에 의해 태양이 바다염소자리를 향할 때 지구는 게자리를 향하게 됩니다. 

위키백과에서 염소자리(Carpricornus)는 원래 '뿔 달린 염소' 혹은 '염소의 뿔'을 의미하는데 하늘의 바다에 해당하는 부분에 놓여 있어 '바다염소(sea-goat)'라 부르기도 한다라고 나와있습니다.
태양은 대략 12월 22일부터 1월 20일까지 염소자리에 입궁합니다. 

바다염소자리 게자리 바다염소자리그림

 

 

이 바다염소자리의 주인공에 대해 그리스 신화에서 자연과 목축의 신으로 알려진 판(PAN)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판(PAN)은 '모든'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판테온 신전(BC 27)은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이라는 의미입니다. 
농경사회가 아닌 지역에서는 목축으로 생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신으로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이 판(PAN)은 머리에 뿔이 두 개 달리고 모습은 사람인 것으로 조각에서 나타납니다. 

엄청난 혼란과 공황 발작을 의미하는 패닉(PANIC)이라는 단어가 여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황도 12궁에서 바다염소자리를 '마갈궁(磨羯宮)'이라 표현하였습니다. 
마갈궁(磨羯宮)은 갈 마(磨) 자에 불 깐 양 갈(羯) 자에 집 궁(宮) 자를 썼는데 불 깐 양은 거세한 양을 뜻합니다. 

마갈궁은 산스크리트어의 '마카라'를 음역 하여 표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마카라는 인도 신화의 전설적인 바다 생물로 상어와 뱀, 코끼리 등이 섞인 용 또는 악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불교를 통해 전래되었는데 마가라룡(摩迦羅龍), 마갈어(摩竭魚), 마가라(磨伽羅) 등으로 불리었다고 합니다. 
이 생물은 힌두교 문헌과 불교, 자이나교의 문헌과 건축물에서 조각으로 광범위하게 등장합니다. 

 

바다염소자리 마갈궁 천상분야열차지도
천상열차분야지도 / 조선

 

중요한 것은 바다염소는 육지와 바다를 동시에 다닐 수 있어서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어떤 매개체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상은 우리나라의 수궁가 등 여러 이야기에 나오는 거북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유물인 비석의 아래는 거북이가 비석을 받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북이는 바다와 육지를 모두 다닐 수 있으므로 모든 곳에 그 비문의 내용을 알려준다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북방현무 7수의 현무가 거북으로 표현되는 것도 연관이 있습니다. 


마갈궁의 지배별은 토성으로 5행으로 보면 토(土)입니다. 
마갈궁의 성향은 책임을 중시하며 야심이 있고 현실에서 강력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냉혹함과 어려움을 견디는 인내의 성향을 가집니다. 

토(土)의 성향이 강한 사람은 매개체(마디)로서의 역할을 잘합니다. 
어떤 새로운 세계나 어떤 공간에서 다른 특정한 공간으로 갈 때의 전이공간처럼 중간자적인 역할의 성향이 있습니다. 
이승과 저승의 연결이나 중개인 혹은 중개사 등의 역할을 잘할 수 있습니다. 

바다염소자리는 동양에서 북방현무(두, 우, 여, 허, 위, 실, 벽) 7개의 별자리 중 우수(牛宿)에 속합니다. 
칠월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그 견우성이 이 염소자리의  β별인 다비흐라고 합니다. 

게자리

태양이 바다염소자리를 향할 때 지구는 게자리를 향합니다.

반대로 태양이 게자리를 향할 때 지구는 바다염소자리를 향합니다. 

서양점성술에서는 대략 6월 22일~7월 22일에 해당합니다. 

게자리는 라틴어로 Cancer (캉케르)라고 하는데 이것을 영어로 읽으면 캔서 즉 암입니다. 

악성종양입니다.

동양에서는 남방주작 7수 (장, 귀, 유, 성, 장, 익, 진) 중에서 귀수(鬼宿)에 해당하여 '귀신'을 의미합니다. 

귀수(鬼宿)는 사망과 질병, 간사함과 모략, 제사와 축원 등을 관장합니다. 
라틴어, 영어의 cancer와 상통하는 측면이 있어 놀랍습니다. 

게자리 그림

 

 

그리스 신화에서의 게자리는 영웅 헤라클레스가 메두사와 싸울 때 헤라가 메두사를 지원하기 위해서 보낸 것으로 나옵니다. 
히드라 머리 8개가 없어졌을 때 보냈는데 헤라클레스에 밟혀 죽었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헤라가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는 거해궁(巨蟹宮)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클 거(巨) 자에 게 해(蟹) 자를 써서 '큰 게'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당연히 바다염소자리인 마갈궁(磨羯宮)의 반대편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별인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을 행성이라고 합니다. 

점성술에서는 태양계의 각 행성마다 주인 지위를 가지는 별자리가 있습니다. 
게자리가 주인에 해당하는 태양계의 행성은 달입니다. 

달은 우리나라에서는 토끼가 방아를 찧는 이야기로 구전되어 왔습니다. 

외국에서의 달은 월성기라 하여 국기에 초승달과 금성을 그려 넣는 국가가 많습니다. 

초승달의 상징은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부족에서 하늘의 신 등을 숭배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로마에서도 일부 사용하였으며 일부 이슬람과 일부 아랍의 국가들도 초승달을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승달의 형태는 주로 칼과 같은 무기의 디자인으로 차용되어 왔습니다. 

조선의 월도(月刀)나 관우의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아랍 쪽에서 쓰는 무기로 쓰는 칼은 초승달 모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보면 남방주작 7수에서 귀수(鬼宿)에 해당하는 것이 서로 상통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신기합니다. 

 

황도 12궁 물고기자리 처녀자리 바로가기

게자리 초승달 국기
초승달과 금성의 여러나라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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