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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입동(立冬)

by 동중안정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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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소개

입동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서 겨울의 초입에 해당하는 24 절기 중 하나입니다. 

겨울에 해당하는 24 절기는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의 6개입니다. 

양력으로는 11월 7일~8일 무렵입니다.

 

한자로는 설 립(立) 자에 겨울 동(冬) 자를 씁니다. 

들어갈 입(入) 자가 아닌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왜 들어갈 입(入) 자가 아니고 설 립(立) 자를 썼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입동(立冬) 단어에서 설 입(立) 자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고 겨울 동(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겨울을 세우다'가 아니고 '겨울이 일어난다'라고 보아야 맞는 것 같습니다. 

24 절기 단어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이 주체인 것은 없습니다.

만일 '입동'의 한자를 들어갈 입(入) 자에 겨울 동(冬) 자를 쓰게 되면 '사람이 겨울에 들어간다' 또는 '겨울이 어디에 들어간다'라는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24 절기의 명칭을 보았을 때, 사람을 주체로 쓰지 않고 자연을 주체로 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 본위의 사고가 아니고 자연 본위의 사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동과 시월상달 바로가기

입동 김장

입동과 김장

겨울에 김치를 담그는 김장은 보통 입동 전후에 담급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김치를 담그기가 어렵기 때문에 겨울 내내 먹을 김치를 미리 많이 만들어서 저장해 둡니다. 

예전에는 김장이 굉장히 큰 연례행사였습니다. 

김장을 담글 때는 품앗이 형태로 친척들이나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김장을 담그는 것이 풍습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많이 줄어들긴 했는데 핵가족화, 음식의 서구화 등으로 김치 소비가 많이 줄어든 것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김치를 담그는데 각 가정마다 김치 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최근에는 노인정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단체로 김치를 담그는 사례가 많습니다. 

취약계층에 나눠줄 김치를 지자체, 부녀회, 교회, 시민 단체 등에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3년 우리나라의 김장 문화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이 되었습니다. 

김치는 상업화 우려로 인해 등록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입동의 음식 바로가기

입동 김장2

입동과 시월상달

예로부터 입동이 있는 음력 10월은 '시월 상(上)달'이라고 하여 일 년 중 가장 신성한 달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하늘에 대한 제천의식과 모든 신령에 대한 제사가 베풀어졌습니다. 

가문의 조상을 위한 시제(時祭)와 토지신, 재물이나 곡식과 관련된 신에게도 제사를 지냈습니다. 

한 해 동안 일해서 얻은 수입과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대동굿을 열기도 했습니다. 

대동굿(大同굿)은 마을이 무사하고 잘 되기를 비는 굿입니다. 
도당대감(都堂大監) 삼불제석(三佛帝釋)에게 빕니다. 
대동굿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두가 하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음력 상달에는 이 외에도 부군(府君) 굿, 성주받이 등의 각종 행사가 열렸습니다. 

부군굿은 마을의 수호신인  부군할아버지나 부군할머니에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굿거리입니다. 

성주받이는 성주신에게 지내는 제사로 성주신은 집안에서의 으뜸신입니다. 

보통 집의 중심이 되는 대들보를 상징하고 그래서 상량신이라고도 합니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대들보에 성주신이 깃들어 산다고 믿기도 합니다. 
입동과 김장 바로가기

입동 제사

입동의 음식

입동에 먹는 음식을 알아봅니다. 

 

입동 무렵에는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어 있는 미꾸라지들을 잡아 추어탕을 끓여 먹습니다. 

이때 노인들을 대접하였는데 이것을 '도랑탕' 잔치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미꾸라지는 한자로 추어(鰍魚)라고 합니다. 

추(鰍) 자는 가을 추(秋)와 고기 어(魚)가 만나서 그야말로 '가을의 고기'라는 뜻을 이룹니다. 

단백질과 철, 인 등 무기질,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A, B, D가 풍부한 자양강장음식입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시래기, 마늘, 부추 등을 넣은 맛있는 추어탕 한 그릇 먹으면서 원기를 보충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좋습니다. 

10월 상달로 각종 제천 행사와 제사를 지내고 고사를 지낼 때 새 쌀로 시루떡을 만들어 먹습니다. 

남쪽지방에서는 김장 후에 돼지고기를 삶아 보쌈을 해 먹습니다. 

이것이 이어져와 상업적으로 활용된 것이 각종 보쌈 음식점입니다. 

굴이 나는 지역에서는 굴보쌈이나 굴전을 해 먹었습니다. 

농촌에서는 무로 무말랭이를 만들어 먹습니다. 

감이 많이 나는 지역에서는 곶감을 만들어 먹습니다. 

입동 추어탕

 

환절기에 좋은 음식을 먹어 원기를 보충하고 겨울을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24 절기 상강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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