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빌리온] 의미와 활용

배경

건축물이나 미술영역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파빌리온(Pavilion)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그 활용으로 어떻게 현실에서 쓰이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파빌리온의 의미

파빌리온(Pavilion)은 라틴어의 papilion 이 어원으로 '나비'라는 단어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나비는 '자유'를 뜻하기도 하고 텐트를 뜻하기도 합니다.

건축용어로 '파빌리온 시스템' 등의 용어가 있는데 이는 대개 이동이 가능한 작은 건축물을 뜻하며 정자도 파빌리온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나무위키에 나온 파빌리온의 의미로는 가설 건물, 부속 건물, 대형 경기장, 정자 혹은 전시장 등을 말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외형은 고정적이고 안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활동은 고정적이 아니고 유동적인 공간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외형을 고정시켜 놓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은 고정이 아니고 여러 다양성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중 어떤 한 행위를 할 수 있고, 그것은 나중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파빌리온이 '나비'를 뜻하며 '텐트'를 뜻하며 '자유'를 뜻한다는 것을 일관성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마시대에는 검투사들의 휴게실을 지칭했다고 하며 야구와 비슷한 게임인 크리켓의 선수 대기실을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 공간들의 공통점은 임시로 사람들이 쉬는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파빌리온의 등장은 영국에 이어 1876년 프랑스 파리에서 두 번째 세계 박람회가 개최되면서 수십 채의 파빌리온들이 새로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파빌리온은 '임시 설치물'이라는 한시적 공간에서의 미술과 접목된 건축물이라는 의미를 구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대의 파빌리온은 미술 작품이 하나의 물체로서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점에 비해 '장소 특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 작품으로서의 미학적 관점과 공간 자체가 작품으로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전시 공간으로서의 기능적 관점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변화하였습니다.

파빌리온의 활용

파빌리온과 비슷한 발음으로 '바빌론'이 있습니다.

'바빌론'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고대 도시로 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입니다. 기원전 2300년경부터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그 유명한 바벨탑이 나오는데 바벨탑은 구약성경에서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건설했다고 하는 전설상의 탑입니다.

인간들의 탐욕이 극에 달해 하늘에 이르는 탑을 쌓고자 하여 하늘이 노해서 인간들의 언어를 여러 가지로 나누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 바벨탑 - 바빌로니아 - 바빌론 단어들이 의미하는 것이 바로 '자유'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파빌리온의 어원을 가지는 '나비'를 뜻하는 프랑스어 Pappillon (빠삐용)은 영화 제목으로 쓰였는데 그 영화의 주인공 이름이 '빠삐용'이었습니다.

1974년에 첫 개봉한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빠삐용'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복역하던 빠삐용이 탈출하다가 잡혀서 점점 그 형량이 늘어나, 다 늙어서 섬에 유배되었는데 거기서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는 인간의 자유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가 하는 아주 커다란 울림을 주는 명작입니다.

처음 초반부에 주인공 '빠삐용'의 가슴에 나비 문신이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