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의미와 이이남 스튜디오

개요 

 건축,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의 의미와 각각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리모델링의 실제 사례인 이이남 스튜디오를 살펴서 건축물의 공간과 의미가 실제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알아봅니다. 

건축,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의 의미

 리모델링의 의미를 알기 전에 먼저 건축물(建築物)의 의미부터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건축법상 건축물은 토지에 정착하는 공작물 중 지붕과 기둥 또는 벽이 있는 것과 이에 딸린 시설물, 지하나 고가의 공작물에 설치하는 사무소, 공연장, 점포, 차고, 창고, 그 밖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작물과의 차이는 지붕과 벽이 있거나 지붕과 기둥이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토목과 건축의 차이는 실내가 있고 그 공간에 사람이 거주하는가가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재개발은 빌라나 단독주택(동네)을 허물고 필요시 도로까지 추가로 정비하여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재건축은 기존 노후 아파트를 부수고 새 아파트를 짓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비해 리모델링은 기존 기본 골조는 그대로 두고 내부와 시설을 뜯어고치는 것을 말합니다.

기본 골조라고 하는 것은 중요 구조체인 기둥과 벽, 바닥 등을 말합니다.

리모델링에서 힘을 받지 않는 마감 성격의 벽 등은 허물 수 있습니다.  

 

 아파트 리모델링의 경우 보통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바꾸는 것이 가장 많습니다.

힘을 받지 않는 벽을 허물어 베란다를 없애고 방과 거실을 넓히거나 어떤 경우는 위, 아래층을 허물어 복층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이남 스튜디오 리모델링

 이이남 스튜디오는 전라남도 광주의 양림동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100년 전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근대식 병원과 학교 등이 설립되고 근대 문화를 전파한 문화 마을로 통한다고 합니다.

이이남 스튜디오는 1980년 5.18 민주항쟁 때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아놀드 피터슨 목사가 살았던 사택이었고, 2017년까지는 제약회사(신광약품)의 사옥이었다고 합니다.

2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이이남 작가가 건축가 2명에게 설계를 의뢰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박태홍 건축가를 만나 설계하고 시공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이남스튜디오 외부/병풍1/병풍2

 이이남 작가는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로 전 세계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8폭 병풍으로 회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객과 작품 간의 경계를 허물고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창작공간(작업실)과 미디어아트뮤지엄, 카페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이이남스튜디오는 1층과 2층에서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갤러리 카페가 바깥 풍경과 어우러져 품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1층의 외부 공간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터가 있고 전면에 통창으로 실내의 커다란 LED 스크린이 그대로 빛을 발하며 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멀리서도 대형 벽면으로 보이는 화려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치 이 건축물은 커다란 예술 작품과 관련된 건물이라는 사인을 보내는 듯합니다.   

피에타/승천하는 예수/돌음계단

 특히 이 작가의 대표작 [피에타]를 나선형 계단과 연결하고 그 위를 천창 밑의 예수상으로 연결 지어 작가의 의도와 빛과 작품과 돌음계단이 하나를 가리키는 공간을 연출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마리아상으로부터의 [승천]이라는 극적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돌음계단의 2층은 원형으로 구성된 서가가 연결되어 다양한 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가/휴식공간1/휴식공간2

 2층의 갤러리카페와 연결된 정원은 그 자태를 뽐내며 실내의 공간과 어우러지고, 외부에서 그 정원으로 가는 2층으로 차가 주차할 수 있는 램프와 바로 옆에는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바깥에서 그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의 바닥돌과 외부 문 옆의 거울은 특별한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상징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옥상/정원입구/외부램프

 곳곳에 위치한 테이블과 소파 등의 휴식공간은 조그만 자투리라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은 책과 함께 자연을 음미하며 창작 활동에 더욱 충실하게 전념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을 연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광주비엔날레의 스위스 파빌리온이 전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