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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강서대묘 사신도

by 동중안정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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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강서대묘 사신도, 우리나라 역사 고구려의 대 고분에 그려져 있는 사신도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강서대묘와 사신도의 배경과 의미를 알아봅니다. 

사신도와 별자리와 윷놀이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고 조상들의 깊은 철학적 세계를 음미해 봅니다. 

강서대묘 사신도 배경

강서대묘는 북한의 남포특별시에 있는 고구려의 고분입니다. 

고구려 평원왕 혹은 영양왕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분은 원형으로 지름은 약 51.6m 높이는 8.86m라고 합니다. 

고분 내 벽화는 사신도가 그려져 있으며 화강석벽 위에 직접 그린 것으로 박락 등의 손상이 없이 13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빛깔이 청명하게 살아남아 있습니다. 

고분의 축조 및 벽화의 연대는 약 7세기 초로 추정하고 있으며 벽화는 대체로 철선묘법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사신도는 그 구상이 장대하고 힘차며 세련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고분 벽화 중에서도 극치를 이루는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강서대묘 사신도 북현무강서대묘 사신도 동청룡
강서대묘 사신도 남주작강서대묘 사신도 서백호
북현무 / 동청룡 / 남주작 / 서백호

강서대묘 사신도 의미와 비밀

사신도는 4가지 신령스럽고 영험한 짐승을 표현한 그림으로 4방을 담당하는 신으로 신격화하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신도로 가장 유명한 것이 고구려 강서대묘의 사신도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사신도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사신은 동방 청룡, 서방 백호, 남방 주작, 북방 현무로 대표되는데 각각 사계절과 오행으로 대응이 됩니다. 

오행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로 해와 달과 합쳐서 일주일의 단위를 이루고 있습니다. 

북방 현무는 겨울과 물 수(水), 남방 주작은 여름과 불 화(火)입니다. 

동방 청룡은 봄과 나무 목(木), 서방 백호는 가을과 쇠 금(金)입니다. 

오행 중 토(土)는 가운데의 자리로 북극성을 의미하므로 사신도에서는 빠집니다. 

 

동쪽은 생동하는 봄의 기운으로 목(木)으로 상징되고, 서쪽은 추수의 계절인 가을로서 금(金)을 상징합니다. 

남쪽은 따뜻한 여름으로 불 화(火)로 상징되고, 북쪽은 추운 겨울로서 물 수(水)로 상징됩니다. 

 

옛날에 별이 사람으로 태어났다가 죽어서 다시 별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는 표현을 씁니다. 
이것은 다시 별(고향, 태어나기 전의 세계)로 되돌아갔다는 의미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왕이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서 영생을 추구하였습니다. 

사신도의 의미는 고구려의 국왕이 죽으면 다시 별로 돌아가고, 그 별을 사방에서 사신이 지켜준다는 의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강서대묘 사신도, 28수(宿)

28수(宿)는 28개의 별자리를 의미합니다. 고대 바빌론에서 처음 만들어져 인도를 거쳐 중국으로 전해진 개념입니다. 

북극성을 기준으로 천구의 북극과 적도를 설정하고 동짓날 자정 무렵 방위를 설정한 다음 각각을 사방신에 빗대어 구역화합니다. 

한 방향에 각각 7개 별자리이므로 총 28수(宿)가 됩니다. 

  • 동방 (청룡) : 각(角) 항(亢) 저(氐) 방(房) 심(心) 미(尾) 기(箕)
  • 서방 (백호) : 규(奎) 루(婁) 위(胃) 묘(昴) 필(畢) 자(觜) 삼(參)
  • 남방 (주작) : 정(正) 귀(鬼) 유(柳) 성(星) 장(張) 익(翼) 진(軫)
  • 북방 (현무) : 두(斗) 우(牛) 여(女) 허(虛) 위(危) 실(室) 벽(璧)

각각의 글자는 별자리를 의미합니다. 

하늘을 사방으로 나누고 그 각각의 별자리를 한 글자로 표현하여 7개의 별자리로 나누었습니다. 

그 7개의 각각의 별자리가 모여서 그 방향을 담당하는 신(神)이 됩니다. 그리하여 사신(四神)이 됩니다. 

28수(宿)와 윷놀이

윷놀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로 윷놀이의 '윷'에 대한 의미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범어(산스크리트어)로 유드(yudh)가 "별들의 전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윷놀이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윷놀이에 대한 의미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조선시대 무명의 선비 김 문표라는 학자가 쓴 '사도설(柶圖說)'입니다. 

 

김 문표의 사도설에서는 윷놀이판의 모양에서 바깥원은 하늘을 나타낸 것이요 가운데는 네모지게 만들어 땅을 나타낸 것이라 합니다. 

가운데 중심은 북극성을 상징하며 주변은 각각 7수씩 사방으로 28 수이니 북극성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별자리를 나타낸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윷놀이를 할 때 말(태양)이 처음 수(水)에서 돌아서 목(木)으로 간 다음 중앙의 토(土)로 갔다가 다시 수(水)로 돌아오는 것은 태양이 짧은 동지(冬至)를 나타냅니다. 

수(北)에서 나왔다가 목(東)을 거쳐 금(西)을 통해 돌아오는 것은 춘분이며, 수(北) - 목(東) - 화(南)로 돌아오는 것은 추분을 뜻합니다. 

태양이 한 바퀴를 다 돌고 돌아오는 것은 하지(夏至)를 나타냅니다. 

윷의 모양이 위는 둥글고 바닥은 네모진 것은 하늘과 땅을 표현한 것인데 이것은 음양(천지)을 나타낸 것으로 윷놀이 판과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네 개의 윷을 사용하는 것은 땅의 수요, 도 개 걸 윷 모의 5를 쓰는 것은 하늘의 수라 합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강서대묘 사신도 28수 윷과 윷판
윷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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