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의미 - 조상을 기리고 과거와 연결

개요

우리나라 전통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상님들의 산소 의미에 대해 알아봅니다. 
최근 바뀌고 있는 매장 문화를 살펴봅니다. 

실제 인천의 강화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플러그 잔디를 심었던 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우리나라 산소 문화적 의미

우리나라에서 산소는 매우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유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효도와 공경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죽은 조상님들에게도 예의를 갖춥니다. 
이것은 조상님들이 돌아가신 후에도 후손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산소를 만들어 조상님을 모셔 놓고 명절이나 제사 때에 음식을 차려서 집에서 의식을 치르고 다시 산소에 가서 의식을 행합니다. 
산소는 보통 가문의 선산에 모셔져 있습니다. 
이로써 산소는 과거와 연결되고 조상님을 기리는 문화적 공간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산소의 배치

우리나라의 산소는 유교의 효(孝)에 기반한 조상님을 모시는 문화를 바탕으로 도시와 번잡한 일상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이것은 죽은 조상님들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유지해야 자손들도 편해지고 번성한다는 풍수(風水)와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풍수(風水)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말로 쉽게 이야기하면 안 좋은 기운인 바람을 막고 좋은 기운인 물(水)을 얻는다는 학설입니다. 
풍수에 입각한 산소의 위치는 음택 풍수라 하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바람을 막고 편안한 곳을 좋은 장소로여깁니다. 
그래서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물이 흐르는 곳을 좋은 곳으로 여기는데 여러 가지 다양한 기준이 있습니다. 

변화하는 산소 문화

최근 우리나라의 산소는 점점 없어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매년 신경 써야 하는 산소 주변의 벌초와 산소를 마련할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벌초는 산소 주변의 풀과 잔디 등을 정리하는 작업으로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금세 풀이 무성하게 자라거나 반대로 풀이 죽어서 흙만 남게 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 년에 한두 번 벌초를 하는데 직접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사람을 사서 벌초 대행을 하고보통 산소 1 기당 10~20만 원 정도 비용을 지불합니다. 
산소를 마련할 마땅한 자리가 없는 경우 화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목장도 화장을 해서 나무에 뿌려주는장례법입니다. 
화장을 하면 납골당에 유골을 모셔두게 되는데 납골당에도 유지관리 비용이 듭니다. 
납골당의 장점은 조상님들을 모실 수 있으면서 벌초와 같은 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산소 잔디 심기

인천 강화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가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합장이 되는 조건에 맞아서 합장을 하였습니다. 
산소는 몇 년 전부터 잔디가 죽기 시작하더니 작년에는 거의 흙만 남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잔디 씨를 뿌려보기도 하고 주변의 잔디를 떠다가 심기도 해 보았는데 신통치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잔디를 심기로 하고 특허를 받은 플러그 잔디를 구입하여 잔디를 심어보았습니다. 
플러그 잔디는 산소에 구멍을 내고 플러그처럼 잔디를 꽂아 주기만 하면 되는 손쉬운 잔디입니다. 
1 박스에 5판이 들어있고 목장갑과 비료 그리고 산소에 구멍 뚫는 플라스틱으로 된 송곳 같은 기구가 들어있는데 7만원 정도 합니다. 
심어보니 무척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먼저 구멍을 뚫어주고 그냥 플러그 꽂듯이 꽂아 주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잔디였습니다. 
이 잔디가 잘 자라서 산뜻하게 푸른 잔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