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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 부자를 향하여

by 동중안정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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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지갑을 쓰는 사람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아주 가끔 장지갑을 사용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장지갑을 사용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저 사람은 왜 장지갑을 쓸까?" 이런 의문이 들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반지갑을 쓰면 주머니에 넣기도 편하고 좋은데 장지갑은 지갑이 길어서 가지고 다니려면 외투에 있는 속주머니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지갑은 길쭉하게 생겨서 고급스럽게 보이기는 하지만 휴대성 측면에서 매우 나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장지갑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쇼핑몰에 보면 아직도 많은 장지갑을 판매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것은 또한 사는 사람이 그만큼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지갑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히 책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것이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라는 책입니다. 제목에서 부자들은 장지갑을 쓴다라는 전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 책을 보기 전까지는 부자들이 장지갑을 쓴다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자는 카메다 준이치로라는 일본 사람이었습니다. 

2. 지갑 철학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 책 표지

 

 저자가 지갑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세무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많은 경영자를 만나다 보니 그들의 지갑을 볼 기회가 많았는데, 그중에는 꾸준하게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 일시적으로 돈을 번 사람, 경영난에 빠진 사람 등 여러 다양한 타입의 경영자를 만나면서 그 지갑의 특성을 살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잘되는 경영자의 지갑은 모두 깔끔한 지갑을 사용하고 대부분이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맵시 있고 좋은 장지갑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지갑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의식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자가 흥미롭게 알아낸 것은 돈 잘 버는 경영자일수록 지갑을 사용할 때 자신만의 여러 규칙을 정해놓는다 합니다. 예를 들면 지갑은 장지갑을 쓴다. 지폐는 반드시 위아래를 맞추어 가지런히 넣는다. 지갑에 영수증은 넣지 않는다. 현금으로 계산할 때는 반드시 새 돈으로 한다. 등등.....입니다.

 

 만일 경제적인 어려움이 온다면 먼저 생활 태도를 바꾸어야 하는데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갑을 바꾸는 것이라고 합니다. 왜 이것이 중요하냐 하면 지갑에는 돈을 대하는 태도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경영자를 살펴보며 알게 된 것이 잘되는 경영자는 멋진 지갑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돈을 대하는 경영자의 태도가 그대로 반영되어 지갑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재미있는 법칙이 있는데 '연봉 200배'의 법칙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받는 연봉은 그 사람 지갑의 구입가격에 200을 곱하면 거의 비슷하게 맞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지갑 가격에 적용해 보니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장지갑은 형태 자체가 지폐에 꼭 맞게 만들어져 있어 새 지폐를 넣었을 때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해 주고 쓸데없이 접을 필요가 없습니다. 접이식 반지갑의 경우 남성들은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닐 때가 많은데 장지갑은 뒷주머니에 넣으면 앉기 불편합니다. 그래서 돈이 엉덩이에 깔리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저자는 매일 하루를 마무리할 때는 반드시 지갑의 내용물을 정리하고 체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쓸모없는 명세서는 버리고 필요한 영수증 등은 별도의 보관함에 넣습니다. 필요 없는 포인트카드는 받자마자 버립니다. 이렇게 하여 항상 날씬한 지갑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돈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의 지갑은 예외 없이 뚱뚱합니다. 그 지갑에는 돈뿐 아니라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 영수증, 명세서, 장식물 등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갑에 명함을 넣고 다니는 것은 그중에서도 최악입니다.

 

 인상이 나쁜 사람에게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듯이 지갑 모양이 나쁜 지갑에는 돈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자는 돈 대하기를 사람 대하듯이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3. 돈을 대하는 태도

 장지갑을 사용하면 정말 돈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나는 이 책을 읽은 이후로 장지갑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지갑을 사용하다 보면 지폐가 빳빳하게 펴집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현금을 지불할 일이 생겨서 지갑을 펼치고 현금을 꺼내면 새 돈 같은 지폐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빳빳한 지폐를 건네면서 느끼는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받는 사람도 매우 좋아합니다. 심지어 지폐를 받을 때 웃으면서 두 손으로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직접 장지갑을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상황이며 기분일 것입니다. 

 

 예전에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엄청난 부자인 할머니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할머니는 연세가 꽤 있으신 할머니였는데 엄청나게 부자인 재력가라고 소개가 되었습니다. 그 할머니의 돈을 대하는 태도는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돈을 얼마나 위하던지 모든 지폐를 다리미로 다림질하여 보관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에게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그 할머니의 돈에 대한 철학이 어떠한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환경과 공간에서 좋은 사람이 모이듯이 좋은 지갑에 좋은 돈이 모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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